예단이란? 예단의 뜻

결혼의 절차 중 하나인 예단. 예비 신부들이 가장 어려워하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난감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특별히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예단의 모든 것을 비롯해 예단떡과 이바지떡의 차이, 예단떡의 종류, 그리고 예단떡 선택 시 알아두면 좋은 꿀팁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이것저것 챙겨야 하는 것이 참 많습니다. 신혼집과 혼수, 결혼식만 하면 될 것 같았는데 말이죠.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와중에 부모님께서 예비 사돈 측에서 ‘예단’ 이야기는 없었냐 물어보십니다.

예단, 그게 뭔데요? 뭐 하는 건데요!


예단의 뜻

예단(禮緞)이란, 결혼을 앞둔 신부가 시댁에 예물로 보내는 비단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결혼식 전에 옷을 지을 수 있는 비단을 주고 받았기 때문이지요. 신부측에서는 시부모님을 포함한 시댁 어른들을 위한 예단을, 신랑측에서는 신부를 위한 비단을 준비했습니다.

예물이 신랑과 신부가 서로 주고받는 반지, 시계 등이라면 예단은 일반적으로 신부측에서 시댁 어른들의 옷을 지어드리기 위해 준비한 옷감이었다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처음에는 옷감을 주고 받았다가, 이후로는 기성품 양복이나, 한복, 이불, 명품 등으로 바뀌었고, 그 범위도 시부모님과 그 직계 가족들에게 한정되었다가, 시부모님의 형제들에 이르기까지 확대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이 결혼 문화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최근 예단예물 간소화 및 생략 추세

현재는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요즘의 예단은 신부가 결혼 전 시댁에 보내는 선물 정도로 인식되며, 과거에 비해서 더더욱 간소화 및 생략되고 있습니다. 예단예물 비용을 최소화해서 신혼집과 혼수에 투자하는 예신예랑분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예단은 양가 합의 하에 현물예단을 생략하고 현금예단만 하는 경우가 보통이고, 현금예단의 일부 금액도 시부모님과 미리 이야기를 해서 꾸밈비(봉채비) 형태로 돌려받곤 합니다. 예물은 신랑신부의 반지 정도에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생략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로는 예전처럼 신랑이 집을 해오고, 신부가 혼수를 전담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은행의 도움을 받아 함께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간소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단비 얼마나 전달해야 하는가?

하지만 아무리 간소화되었다 하더라도, 양가 어른들이 예단을 주고 받아야 한다고 하시면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러면 예단비를 보낼 때, 얼마를 보내야 할지 눈앞이 깜깜해집니다.
놀라운 사실 하나를 말씀 드리자면, ‘예단비’는 현대에 새롭게 등장한 것이기 때문에 얼마를 해야 된다고 하는 정답이나 법칙이 없습니다.
다만, 신랑측에서 신혼집을 준비해주셨다면 신혼집의 10%정도 되는 금액을 예단으로 보내는 것이 적당하다는 것과, 예단비에 들어갈 수표와 현금은 홀수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마저도 출처가 명확하진 않습니다.

사회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통념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그러니 남들과 똑같이 해야 한다는 부담은 털어버리시고, 가능한 선에서 하시면 되겠지요?



결국, 예단비는 양가 부모님들과 사전 합의가 필요한 부분인 셈인데요.

신혼집을 준비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 표현인지, 아니면 예의상 주고 받는 성의 표현인지 등을 구분해서 액수를 조정하고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홀수로 지폐를 조합해 보내시면 될 것 같습니다.